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신태용호/2018 FIFA 월드컵 러시아/독일전/총평 (문단 편집) === 2010년 이후 최고의 성과 === 결과와 별개로 경기 내용 또한 상당히 좋았는데, 세계 최강 독일을 상대로 이전 2경기와 달리 복잡한 빌드업 과정을 거의 생략하고[* 아예 빌드업을 버린 건 아니다. 다만 역습 상황에서 불필요한 패싱을 지양하고 최대한 빠르게 전방으로 볼을 배급하는 식으로 간결한 역습 전개를 가져가는 것이 핵심이다. 정녕 빌드업을 버리고 킥 앤 러시를 가져갈 생각이었으면 중앙 미드필더에 [[장현수]]가 아니라 [[고요한]]이 선발 투입되었을 것이다.] 중원의 활동량으로 독일을 괴롭힌 뒤, 역습 찬스에서는 [[손흥민]]에게 집중해 손흥민이 결정낸다는[* 이후 토트넘에서도 손흥민 혼자 득점을 책임져야 하는 상황에서 선수비 후역습 시 손흥민을 공격 쪽에 올인시키는 전술을 들고 온 것을 보면 신태용의 선택은 사실상 정답이었다.] 선수비 후역습이 선명하게 드러나는 게임 플랜을 들고 나왔다. 그런 알기 쉬운 전략과 포메이션을 통해[* 실제로 신태용은 이론적으로는 준수한 전술 역량을 갖추고 있으나, 그걸 선수들이 이해하기엔 상당히 복잡해 죽을 쑨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독일전에서는 오히려 이해하기 쉬운 전술을 들고 나오면서도 선수 개개인에게 확실한 역할을 부여하여 경기력을 상향시키는 결과를 불러냈다.] 점유율은 크게 밀렸을지언정 집중력을 잃지 않는 훌륭한 수비와 날카로운 역습의 순간을 많이 보여주어 한순간도 지루할 틈이 없었고, 만약 졌더라도 [[졌지만 잘 싸웠다]]는 말을 들었을 정도로 한국 선수들은 열심히 뛰었다. 사실 무승부로 경기를 끝냈어도 독일 대표팀에게는 치욕적이다. 월드컵 탈락이라는 결과를 뒤로 놓고 보더라도 무득점이라는 결과 자체가 망신이다. 그렇다고 0:1로 독일이 이겼더라도 독일에겐 기분이 좋지 않다. 월드컵 본선 3번의 맞대결에서 또다시 힘겨운 1점차 승리를 거두는 셈이고 월드컵 본선 직전 사우디아라비아에게 2:1로 이긴것 가지고도 뢰프가 대노했었는데 하물며 FIFA 랭킹 57위에 본선진출 역시 간신히 이뤄냈던 [[대한민국|동아시아 반도의 어느 나라]]에게 고작 1점차로 이겼다면 독일 축구계의 자존심이 크게 구겨지는 것이 당연하고 웃음거리로 전락하기에 충분하다. 잘 와닿지 않는다면 2019년 아시안컵에서 우리가 [[벤투호/2019 AFC 아시안컵 아랍에미리트#s-4.1.1|필리핀에게 1점차 신승을 거두고]] 얼마나 혹평이 쏟아졌는지, 어떤 조롱을 들었는지 떠올려 보면 된다. 이날 한국 대표팀은 총 118km를 뛰었는데 이는 조별리그 기간 중 최고치였다는 사실만 봐도 선수들이 어떤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했는지 알 수 [[https://sports.news.naver.com/kfootball/news/read.nhn?oid=216&aid=0000095368|있다]]. 스웨덴, 멕시코전에 실점 빌미를 제공했던 [[장현수]]도 실수가 간혹 나오긴 했지만, 엄청난 활동량을 보이며 외질을 견제했고, 후반엔 드리블 돌파를 선보이며 역습을 이끌기도 했다.[* 다 끊겨버리긴 했지만, 순간적으로 엄청난 스피드와 함께 치고 올라와서 그간 그렇게 욕을 하던 사람들조차 깜짝 놀랐다.][* 앞선 경기에 이어 '''만회할 기회가 생겼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절실하게 뛰었다. 비록 이후의 논란 때문에 국가대표 자리를 반납하긴 했지만, 적어도 이때의 장현수는 '''팀을 위해 헌신하고자 하는 마음은 진심이었다.'''] 이 때문에 전반 내내 독일의 베스트 11은 한국 수비의 [[늪 축구|늪에 빠져서]] 뭘 했을지 모를 정도로 말렸었다. 심지어 약팀이 강팀을 상대로 시간 지연을 하기 위해 벌이는 [[침대 축구]]도 거의 없었다. 그럴만도 한 게, 스웨덴 VS 멕시코전의 진행 경과를 모르는 상황에서 일단 2골 차의 승리가 필요했기에 한국은 침대 축구를 구사할 수 없었다. 후술할 독일의 여러 약점에도 불구하고, [[썩어도 준치]]라고 독일 선수들[* [[마리오 고메스]], [[마츠 후멜스]], [[레온 고레츠카]] 등. 가장 기대를 받았던 [[티모 베르너]]는 이번 월드컵에서 상당히 부진했다.]은 골대 앞에서 위험한 순간을 많이 만들었다. 그러나 [[조현우]]가 그 독일의 유효슈팅을 전부 슈퍼세이브 해내 선수들이 안정감 있게 수비 및 역습을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 독일 국대도 무조건 이겨야 16강에 가는 판국에 [[미네이랑의 비극|4년 전 브라질과의 경기]]와 달리 생각보다 골이 안 터지는 것과[*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 된다면 [[미네이랑의 비극]] 문서에서 독일의 득점 과정을 자세히 읽어보는 것도 좋다. 당시 독일과 이 때의 독일이 엄청난 차이를 느낄 수 있다.] 조현우의 기량에 적잖이 당혹해하며 조급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구자철]]은 부상당해 쓰러지자 바로 교체되었다. 이날 구자철은 TV에 안 잡혀서 별로 안 뛰어졌다고 욕을 먹었는데, 구자철은 전반전 활동량 7.4km로 1위였다. 기본적으로 구자철의 임무는 독일의 빌드업 코어를 차단하고 패스 길목을 막는 것이라 카메라에 별로 안잡혔다 뿐이지, 전방 후방을 가리지 않고 빈 공간 커버를 해주었고 연계플레이에서도 도움을 주었다. 이를 증명하는 것이 구자철 교체 전까지는 [[마츠 훔멜스]]가 우리나라 전방으로 올라오는 모습이 보이지 않았는데, 구자철 교체 후 후반에 전방으로 나와 헤더를 했다. 이것만 봐도 구자철이 훔멜스의 빌드업 코어를 잘 차단해주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황희찬]]이 구자철과 교체되어 들어왔는데 [[고요한]]과 다시 교체되어 나간 것도, 훔멜스를 견제해주지 못한 것에 있다.] 후반 45분대에 [[이용(1986)|이용]]이 [[내가 고자라니|불의의 부상]]을 당해 쓰러졌지만, 독일 선수들이나 관중들은 이를 크게 탓하지 않았다. 워낙에 근거리에서 그것도 정통으로 [[내가 고자라니|영 좋지 않은 곳에 강패스를 맞다 보니]] 다들 납득해 주는 것. 해설진은 [[남자의 고통|보기만 해도 고통이 느껴진다]]고 했고, 이용을 쓰러트린 토니 크로스도 미안한 기색을 보였을 정도. 다만 빨리 들것에 실어 내보내라는 항의는 했다. 그랬음에도 주심은 불구하고 후반 추가 시간을 무려 6(+3)분[* 추가 시간은 어지간한 경우가 아니면 5분을 넘지 않는다. 사실 어지간히 시간 끈 경우도 4분을 주는 게 보통인데 사실 한국이 의도적으로 시간을 끈 건 없었다. 하지만 이용이 영 좋지 못한 사고로 긴 시간동안 쓰러진것을 포함, 코너킥 상태로 들어가는데에도 걸린 시간이 있기에 6분이란 시간을 준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추가시간 3분은 한국의 1번째 골의 오프사이드 판정과 2번째 골의 오프사이드 VAR 판정('손흥민이 골을 넣었을 때 오프사이드가 아니었는가'를 독일 측에서 VAR요청을 하였다. 손흥민은 하프라인을 넘지 않고 한국쪽 진영에 있었기에 당연히 온사이드 판정.)에 걸린 시간이 매우 길었다. 그리고 독일의 킥오프까지 걸린 시간이 매우 길었기 때문에 3분을 더 준 것이지, 절대 심판이 독일의 편을 들었기 때문에 추가시간을 더 준게 아니다.]이나 주었다. 독일 선수들의 끈질긴 집착과 길게 측정된 추가시간 때문에 정말 한국 선수들은 사투를 벌인 것이다. 다만 추가시간을 길게 준 덕분에 한국은 1골 더 넣을 수 있게 되어서 본의 아니게 주심은 한국의 손을 들어준 셈이 되어버렸다. 오히려 독이 된 것이 손흥민이 추가골을 넣은 이후로는 만회골을 넣기 위해 무분별한 공격을 남발했고 오히려 한국 수비가 더 조밀해진 결과를 가져왔다. 그나마 브란트의 슈팅이 비교적 위협적이었을 정도. 게다가 한국 선수들은 사상 유례없이 길고 긴 후반 추가시간까지도 적극적으로 달려들었다. [[윤영선]]은 골문 앞에서 [[토니 크로스]]에게 달려들어 결정적인 패스 실책으로 인한 [[김영권]]의 선제골을 유발시켰고, [[주세종]]은 [[마누엘 노이어]]에게서 공을 뺏고 여유롭게 따돌리며 롱패스로 손흥민의 쐐기골을 어시스트했으며, 조현우는 수비수 둘을 뚫고 들어온 [[율리안 브란트]]의 파워 슈팅을 선방으로 쳐내버렸다. 결국 독일 상대로 무실점 2득점 승리라는 역사에 길이 남을 성과를 얻었다. 전 대회 우승에 피파 랭킹 세계 1위 팀인데다 유럽 최강의 클럽으로 손꼽히는 [[레알 마드리드 CF]]와 [[FC 바이에른 뮌헨]] 출신 선수들이라는 압도적 클래스와 네임밸류에 전혀 심리적으로 위축되지 않고 용감하게 싸워 이긴 것이다. 우리나라 선수들이 친선전도 아니고 월드컵 무대에서 토마스 뮐러, 마리오 고메스, 마츠 후멜스, 메수트 외질, 토니 크로스, 마누엘 노이어 등의 초호화 월드클래스 리거들을 겁내지 않고 상대할 날이 올 것이라고 누가 생각이나 했을까? 실제로도 이날 선수들은 앞의 두 경기를 패한 그 팀이 맞느냐 할 정도로 수준 높은 경기를 선보였다. 이렇다 보니 오죽하면 [[이영표]] 해설위원이 "해설 경력 5년 동안 한국을 칭찬한 것보다 오늘 경기에서 칭찬한 게 더 많다"며 "이런 해설을 하고 싶었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는 "이렇게 잘할 수 있으면서 스웨덴전에서는 왜 그랬냐.", "앞의 두 경기도 이만큼 했으면 정말 16강 가는 거 아니었냐" 등 아쉬움의 목소리도 표출되고 있다. 특히 [[안정환]] 해설은 "욕먹기 전에 잘하지..."라는 한마디로 안타까운 감정을 표현했다. 이런 경기력을 지난 경기에서도 보여줬다면 선수단에게 비난의 화살이 향할 일도 없었을 거고, 마음고생할 일도 없었을 것 아니냐는 뜻으로 해석된다. 덧붙여 안정환 해설은 이번 월드컵 들어 여러모로 선수단의 멘탈을 걱정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었다. 일본 VS 콜롬비아 경기 중에는 콜롬비아가 초반 퇴장으로 인한 수적 열세를 이기지 못하고 패색이 짙어지자, 일본에 여러 가지 행운이 따랐음에도 어쩔 수 없이 한국과 비교될 것이 안타깝다는 요지의 발언을 한 적도 있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